류현진. 스포츠동아DB
스리런·한 이닝 4실점 등도 처음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5경기 만에 쓰라린 ‘첫 경험’을 했다. 안 좋은 기록들을 쏟아낸 하루였지만, 메이저리그 신인인 그에게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류현진은 더 강력한 ‘괴물’로 성장할 수 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 1사구로 4실점했다. 다저스가 2-4로 져 그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2연속경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연패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셰인 빅토리노를 상대로 시즌 첫 사구를 기록했다. 이어 1사 1·2루서 보스턴 4번타자 마이크 나폴리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계속된 1사 1·2루서 조니 곰스에게 90마일(145km)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3점홈런을 맞은 것도, 한 이닝에 4점을 빼앗긴 것도 모두 처음 겪는 일들이었다. 이전까지 류현진의 한 이닝 최다실점은 3점이었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다저스 타선은 보스턴 선발 존 레스터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8회말 2점을 따라붙어 역전의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8회말 2사 1·2루서 등판한 보스턴 마무리투수 우에하라 고지를 공략하는 데 실패해 결국 4연승에서 멈춰 섰다.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이 크게 남을 만한 하루였다.
다저스타디움|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