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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성밍 대만감독 돌연사

입력 | 2013-08-26 07:00:00


한국화장품서 5년 선수생활

대만프로야구 이따 시니우의 쉬성밍(서생명·徐生明) 감독이 24일 심근경색으로 돌연 사망했다. 대만 언론은 ‘쉬 감독이 24일 슝디전을 끝낸 후 귀가해 부인과 산책을 하던 중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쉬 감독은 5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우완투수 출신인 쉬 감독은 한국야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대만문화대 졸업 후 한국으로 야구유학을 와 한국화장품에서 5년(1984∼1988년)을 뛰었다. 1988년 현역 은퇴와 동시에 대만으로 돌아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개 리그 6개 팀의 감독을 역임하며 최다승인 715승을 거뒀다. ‘마법사’라는 애칭을 얻은 쉬 감독은 대만국가대표 사령탑으로 2003년 11월 2004아테네올림픽 티켓이 걸린 일본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5-4로 꺾어 한국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이따 시니우의 감독으로 매니 라미레스를 영입해 전반기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대만야구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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