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김영주女오픈 국내 최소타… 최종일 9언더 몰아치며 시즌 첫 승
“6m 버디가 들어갔어요” 김하늘이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6m 버디 퍼트가 컵 안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하늘은 “2타 차 선두여서 파만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기적같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KLPGA 제공
25일 경기 양평TPC골프클럽(파72·642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N김영주여자오픈. 늘 그렇듯 마지막 라운드에 자신의 이름과 같은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나온 김하늘은 화끈한 역전 우승으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보기 없이 버디 9개로만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김하늘은 역대 KL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인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시즌 처음으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종전 기록은 이보미가 2010 KB국민은행 스타 투어에서 세운 19언더파 269타.
지난해 10월 러시앤캐시 채리티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8승째를 거둔 김하늘은 상금 1억 원을 받으며 상금 랭킹 16위까지 점프했다. 김하늘은 “믿을 수 없는 스코어다. 마지막 홀 버디가 들어가니 눈물이 나왔다. 힘들긴 힘들었나 보다. 그동안 팬들에게 OB만 보여드려 죄송했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을 노리는 김효주도 종전 72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 치우며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으나 김하늘의 기세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선두였던 김세영은 퍼팅 수가 35개까지 치솟으며 단독 5위(17언더파 271타)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