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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집안일 돕는다”지만… 아내는 “도움 못받아”

입력 | 2013-08-26 03:00:00

“절반씩 분담” 男 18% 女 9% 시각차




가사와 자녀 양육 분담을 두고 남편과 아내의 인식 차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편은 자신이 집안일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내는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15∼64세 기혼 남녀 8309명을 대상으로 가사와 양육 분담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자 중 87.6%는 아내가 주로 집안일과 자녀 양육을 맡는다고 응답했다. 아내가 전적으로 가사를 맡아 한다는 응답은 21.8%였고, 아내가 중심이 돼 집안일을 하고 남편은 도움을 준다는 응답은 65.8%였다. 가사 노동을 절반씩 나눠서 한다는 응답은 10.6%, 남편이 주로 한다는 응답은 1.9%였다.

특히 부부가 절반씩 나눠서 가사를 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18.8%였지만 여성은 9.2%로 남성의 절반에 불과했다. 남성은 자신이 가사를 분담한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여성들은 남편이 가사를 돕는다고 느끼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사 활동 종류별로 보면 부부가 반씩 나눠 식사를 준비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14.5%였지만 여성은 6.3%에 불과했다. 청소, 세탁, 설거지를 부부가 분담해서 한다는 남성은 17.9∼24.7% 수준이었지만 여성은 9.3∼16.6% 정도로 낮았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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