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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없는 여름 “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던데…언제쯤?”

입력 | 2013-08-26 10:12:00

지난 2012년 초강력 태풍 제16호 산바 (SANBA)가 상륙한 전남 여수시 오동도 입구에는 10m가 넘는 산더미 같은 파도가 밀려와 관리사무소를 삼킬듯한 위험한 위기일발의 상황을 넘기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태풍 없는 여름

올해 여름이 4년 만에 '태풍 없는 여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발생한 태풍 14개 중 이달 말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제4호 태풍 '리피'(LEEPI)가 접근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지만 국내에서 느낄 만큼의 영향은 없었다.

또 지난 18일 제13호 태풍 '페바'(PEWA)가 중앙태평양에서 북서태평양으로 진입했지만 27일 오전께 일본 도쿄 동쪽 약 23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올여름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한 개도 없었던 셈이다. 지난 1904년부터 올해까지 120년 동안 6∼8월 여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 없었던 해는 올해를 포함해 단 10번뿐이었다.

기상청은 "올 여름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중국 남부 지방부터 한반도까지 뒤덮어 태풍이 우리나라로 오는 길목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 없는 여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태풍 없는 여름, 아직 여름이 다 간건 아닐텐데", "태풍 없는 여름, 유난히 덥기만 했던 올여름", "태풍 없는 여름, 가을태풍이 더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기사제보 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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