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자들이 상의를 훌훌 벗어 던졌다. 이날은 이른바 '고토플리스 데이(GoTopless Day)'. 미국의 뉴욕,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의 밴쿠버 등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40여 개 도시에서 여성들이 젖가슴을 내놓고 행진하며 '양성 평등'을 외쳤다.
이 행사는 '여성 평등의 날(8월 26일)'과 가장 가까운 일요일에 해마다 열린다. 올해로 6번째. 미국에 기반을 둔 여성 단체 '고토플리스(GoTopless)' 주관한다.
고토플리스 설립자인 라엘은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상의탈의를 할 권리가 있다면 여성에게도 똑같은 권리를 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남성도 가슴을 가릴 무언가를 입어야 한다"고 웹사이트에서 주장한다. 그는 여성이 상의를 벗을 수 있는 권리가 전 세계로 확산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여성의 가슴 노출이 처음부터 금기는 아니었다. 발리에서는 1940년대 후반까지 일부 여성이 가슴을 드러내놓고 생활했다. 또한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도 1930년대와 1940년대 공공장소에서 남성의 상의탈의가 허용되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