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가는 기항횟수 250회 달해크루즈선 정박 항만시설은 아직 부족
내년 제주를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이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내년 제주기항 크루즈선석 배정 상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제주를 오가는 제주기항 횟수가 250회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국제크루즈선 제주기항을 접수한 결과 모두 277회의 요청이 있었지만 크루즈선 선석 문제 등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250회를 배정했다. ‘마리나 오브 더 시스’호(13만7000t급)가 53회, ‘보이저 오브 더 시스’호(13만8000t급)가 21회, ‘사파이어 프린세스’호(11만3000t급)가 31회에 걸쳐 제주를 찾는다.
제주지역 크루즈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2010년 48회 5만5200여 명에서 2011년 69회 6만4900여 명, 지난해 80회 14만400여 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24회 26만5900여 명에 이르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크루즈 관광객은 3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루즈선을 통해 단체로 제주를 방문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항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외항은 10만 t 이상 크루즈선을 댈 수 있는 선석이 부족하고 국제크루즈 터미널은 2015년 하반기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조성하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들어서면 15만 t 규모 대형 국제크루즈선을 접안할 수 있지만 아직은 기반 시설이 미약하다”며 “우선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쇼핑인프라,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