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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자기소개서 쓸 때 출제자 의도 파악은 기본”

입력 | 2013-08-28 03:00:00

현대모비스 실전 취업특강 성황
강의후 1대1 전문가 맞춤 상담도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청년 취업 성공 프로젝트’에 참가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특강을 듣고 있다. 성동구와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이번 취업교육은 6일간 36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자기소개서 항목은 상반기 채용 때와 같나요?”(취업준비생)

“문항은 좀 바뀌겠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출제자의 의도에 집중하세요.”

23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구청 3층 대강당. 현대모비스 인재채용팀 방성환 대리가 강단에 오르자 취업준비생 100여 명의 눈빛이 빛났다. 21∼29일 동아일보와 성동구, 현대모비스가 함께하는 ‘청년 취업 성공 프로젝트’의 사흘째 프로그램으로 ‘대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듣는 실전 취업특강’이 진행됐다.

방 대리는 ‘서류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직도 자기소개서 절반은 회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거나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수준”이라며 “일상 생활의 구체적 사례를 적고 이 경험을 통해 어떤 역량을 갖추게 됐는지, 입사하면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류심사, 인성·적성 평가,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 분야별 채용계획 등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인 이재찬 씨(27)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생생한 얘기와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전체 강의 뒤에는 취업컨설턴트와의 일대일 맞춤 상담도 이어졌다. 금융서비스 업종에 관심이 있다는 취업준비생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한 양문석 컨설턴트는 “본인의 서비스 마인드를 살릴 수 있는 금융 상품에 대해 먼저 연구하라”며 “현업 담당자들을 직접 찾아가 심층 인터뷰를 하고 그 결과를 자기소개서에 반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9일까지 6회, 36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자기 분석, 이력서 작성 등의 이론 교육과 모의면접, 스피치 훈련 등 직접 체험 방식의 실습교육도 병행한다. 목소리 트레이닝, 파워 스피치 등 전문 강사진의 특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성동구청 일자리지원센터에 구인·구직 등록을 하게 된다. 등록을 하게 되면 취업 알선을 지원받고, 컨설팅업체인 유니에스와 연계해 일자리 지원 및 사후관리도 받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홍상우 씨(27·여)는 “반나절 참가하는 채용설명회와 달리 며칠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며 “구직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나의 진짜 적성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혜정 현대모비스 과장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을 압축적으로 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채용팀의 멘토링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