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테러 희생 김재익 前수석 장남이 주도
김한회 변호사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북한이 납북자와 국군포로를 지금까지도 강제 구금하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전쟁범죄(continuing war crime)로 볼 수 있다”며 “올해 안에 네덜란드 헤이그로 가서 ICC에 김정은을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군포로들이 대부분 고령인 만큼 돌아가시기 전에 ICC의 검사들 앞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소는 1983년 북한의 ‘버마 아웅산 묘역 테러’로 숨진 김재익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장남인 김한회 변호사(50)가 추진하는 국제 사건이어서 더욱 화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김 변호사는 원래 IT를 전공하던 공학박사였으나 뒤늦게 로스쿨에 입학해 올해 7월 정식 변호사가 됐다. 그는 로스쿨을 다니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깊이 고민해 왔다고 한다.
김 변호사의 아들이자 김 전 수석의 친손자인 김태환 군(17)은 지난해 국군포로 유영복 할아버지의 수기 ‘운명의 두 날’을 영문으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