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前 새누리 원내대표 밝혀“2008년 국회 예산 통과 과정서 지하수 빠져나갈 우려 지적”
▶26일자 A1면 “4대강 수문 열면 지하수 말라붙는다”
▶26일자 A3면 “4대강 사업은 재앙 수준… 대책 막막”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는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있을 때 환경·농업 전문가들을 비공개로 불러 4대강 사업으로 생길 수 있는 영향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동아일보 기사처럼 ‘4대강 사업에서 강 본류를 너무 깊이 파면 본류 인근 논밭의 지하수가 빠져나가는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 방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원내대표는 “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주변 땅에 큰 영향이 없지만 수위가 달라지면 물이 (강으로) 빠져 들어온다는 우려였다”고 전했다. 그는 “본류나 보(洑) 가까이 있는 논밭이 습지처럼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기에 전문가들로부터 4대강 사업이 지하수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들은 이 전 원내대표는 “정부에 그 문제를 어떻게 막을지 검토를 시켰고 정부는 지하수 영향 문제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당시 이명박 정부가 지하수 문제 대비책을 세웠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완준·이태훈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