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연구팀 “신생아처럼 언어학습”
연구팀은 임신 29주 전후 산모 3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했다. 17명의 산모에게는 ‘타타타’가 수백 번 되풀이되는 CD를 출산 5일 전까지 일주일에 5∼7번 듣도록 했다. 중간 음절을 간혹 토로 바꾸어 ‘타토타’로 하거나 음의 높낮이와 세기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나머지 16명의 산모에게는 CD를 들려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출산 후 5일째 되는 날 모든 신생아에게 같은 단어에 대한 뇌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태아 시절 타타타나 타토타를 되풀이해서 들은 아기들이 훨씬 더 강력한 뇌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높낮이와 세기는 물론이고 타토타로 바뀐 중간 음절도 구분해 냈다. 언어 자극 훈련을 받지 않은 신생아는 음절의 차이와 높낮이 등을 잘 구분하지 못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