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으로 체질을 개선해 수익성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점인 소매금융에서 경쟁력을 더 키우고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은행 쪽으로 과도하게 쏠려 있는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소매금융은 KB금융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 3000만 명에 이르는 고객과 1200여 개의 점포망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니즈에 따른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담 및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은행의 핵심 수수료인 수익증권, 방카쉬랑스, 신탁, 외환업무 등의 경쟁력을 높인다.
리스크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침체로 인한 부실의 여파가 향후 금융 산업을 위협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빗장 수비 같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고, 부실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비은행 계열사의 역량도 이전보다 끌어올린다. 은행 외에 카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통한 성과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KB투자증권은 회사채 인수주선, 법인 영업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통해 수수료 수입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KB자산운용은 주식형펀드 수탁고를 늘리고, 업계 1위인 대체투자분야에서도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