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분기(4∼6월)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에 등록한 고객 수는 3131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79만 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보안에 대한 불안감 탓에 망설이는 고객이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스마트폰 뱅킹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살펴볼 만하다.
우대금리에 블로그와 연계 서비스까지
적금에 가입한 뒤 ‘드림톡 전용 홈페이지(talk.kbstar.com)’에서 블로그를 만들어 돈을 쌓는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적용 이율은 36개월 기준으로 기본 연 3.3%에 우대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적용해 최고 연 3.7%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혜택을 받으려면 가입 시 설정한 목표금액을 달성해 0.1%포인트를, 만기시점 잔액 1000만 원 이상을 남겨 연 0.1%포인트를,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추천해 최고 0.2%포인트를 받아 총 0.4%포인트를 만들면 된다.
저축금액은 처음에 1만 원 이상만 넣으면 다음부터 1000원에서 300만 원까지 자유롭다. 누구나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가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은 6∼36개월 가운데 월 또는 일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이체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와 은행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면제되는 스마트폰 뱅킹 상품 ‘우리꿈통장’을 내놨다.
IBK기업은행의 ‘IBK흔들어적금’은 10명 단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인원에 따라 최고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쏜다는 점이 특징.
스마트폰을 흔들면 적립금이 정해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체일, 월 납입액)이 같은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면 10명 이상의 경우 0.1%포인트, 20명 이상의 경우 0.3%포인트, 30명 이상의 경우 0.6%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앱으로 3회 이상 적금에 돈을 넣으면 0.2%포인트를 더해주기도 한다. 결국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6개월제 연 2.95%, 1년제 연 3.65%, 2년제 연 3.75%에 이른다. 가입금액은 월 1000∼300만 원이며, 한 사람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송금 환전에 우대금리 상품
입금이 자유롭고 나눠 인출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외화 정기예금으로 가입기간은 3∼12개월이다. 총 10개국의 통화를 적립일, 납입금액, 적립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 전용계좌에 적용되는 연 0.1%포인트 우대이율을 주며, 가입기간 중 본인 명의로 송금, 환전 등을 하면 최대 연 0.2%포인트를 우대해준다.
NH농협은행의 ‘채움사이버패키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며 금리를 우대받는 상품이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내 사랑 독도’에 접속해 ‘채움사이버 정기예금’과 ‘채움사이버 적금’에 가입하면 된다. 이 앱에서 제공하는 독도 관련 게임을 하며 금리 우대, 환율 우대, 타행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 각종 쿠폰을 받게 된다.
금리 우대 쿠폰은 최고 0.5%포인트를 우대해준다. 예금은 100만 원 이상부터 입금할 수 있다. 적금은 첫 입금의 경우 5만 원 이상 넣어야 하며 최고 1억 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통장’, ‘참 좋은 수수료제로 통장’도 스마트폰을 통해 만들 수 있다. 통장의 입출금 명세와 금융정보를 ‘씨티 모바일’ 프로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문자로 입출금 알림을 받을 때 돈을 내야 했지만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브리즈’를 활용할 수 있다. 돈을 보낼 통장을 받을 통장으로 드래그하면 바로 송금이 이뤄지는 ‘드래그 간편 이체’, 종이 통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통장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 실제 통장 보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