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 ML 데뷔 9시즌 826경기 만에 대기록
세인트루이스전 5회 ‘시즌 17호’ 폭발
현역선수 40번째 100-100 클럽 가입
개인통산 3번째 20홈런-20도루 도전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메이저리그 통산 100호 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100홈런-100도루 클럽에도 함께 가입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9시즌 826경기 만에 개인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2006년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그는 7월 29일 친정팀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08년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14개) 홈런을 때려냈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20홈런 고지에도 올랐다. 2011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도전한 추신수는 시즌 도중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부진이 겹친 탓에 8홈런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16개의 홈런으로 두 자릿수 아치를 그리며 정상궤도를 되찾았다.
26일 밀워키전에서 개인통산 100도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아시아선수로는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에 이어 2번째로 100홈런-100도루 클럽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홈런 2방을 날려 통산 101호 홈런을 기록한 셰인 빅토리노(보스턴·도루 218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로는 40번째로 100-100 클럽에 가입했다.
올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추신수는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추신수는 28일 현재 올 시즌 17홈런-16도루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추신수의 몸값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