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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PS 가려면 3선발을 사수하라

입력 | 2013-08-29 07:00:00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리키 놀라스코 호투…3선발 경쟁 구도
데뷔 시즌 12승 불구 잔여경기 어필 필요


중간결산을 해보면 LA 다저스 류현진(26)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은 아주 성공적이다. 벌써 12승(5패)을 거뒀고, 160.2이닝을 던져 방어율은 3.08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가 확정적이다.

신인 류현진은 그동안 ‘임팩트’보다는 ‘꾸준함’으로 어필했다. 얼핏 더할 나위 없는 시즌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즌은 오늘 당장 끝나는 것이 아니라 9월까지 이어진다. 더욱이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면 10월에도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현 시점에서도 류현진은 시험대에 서 있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더불어 부동의 ‘다저스 선발 빅3’ 중 한명처럼 보인다. 그러나 몇 가지 불안요소도 노출했다. 원정경기, 특히 동부 원정에서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진다. 이동거리보다 들쭉날쭉한 경기시간이 루키 류현진의 적응을 힘들게 하고 있다.

게다가 8월 20일(한국시간)과 25일 각각 마이애미와 보스턴을 상대로 연패를 당했다. 첫 연패였다. 이 탓에 신인왕 경쟁에도 적진호가 켜졌다. 특히 보스턴전 패배는 절대강세를 보여왔던 다저스타디움에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면서 당한 것이라 불안감을 드리웠다.

이런 와중에 ‘이적생’ 리키 놀라스코가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선발로 확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지금부터 류현진의 피칭은 루키 시즌의 성공을 넘어 포스트시즌의 중용 여부를 가늠할 척도로 작용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선 3선발 안에 들어야 안정적인 등판과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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