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원준 SAP코리아대표 간담회 “앱 개발 인재, 기업용 SW로 눈돌려야”
SAP코리아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1인 창업자나 스타트업이 SAP의 차세대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인 하나(HANA)를 활용해 손쉽게 SW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SAP HANA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발자들은 SAP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기술 및 영업 지원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사진)는 국내 SW 생태계가 모바일 게임이나 미디어 등 개인 소비자 중심의 앱에 쏠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시장의 규모나 성장성이 확인된 기업용 SW 시장에 대한 젊은 창업자들의 도전을 격려하고 나선 것이다.
SAP는 ‘SAP 벤처스’라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을 통해 1997년 이후 4500억 원을 투자한 뒤 세계 110개 벤처기업에 투자한 경험을 소개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5000억 원 규모의 SAP HANA 리얼타임펀드를 만들어 SAP의 차세대 DB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펀드 지원 대상자도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형 대표는 “지금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SAP도 5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세계적 수준인 국내 SW 인재들이 국내 내수시장 개척이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적극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