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브라질과 평가전… 네이마르 뛸듯9월부터 4경기 이어져 무한경쟁 체제로
네이마르
무대는 마련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평가전은 중요하다.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소속 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팀과 경기를 해 봐야 선수들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강한 팀과 경기하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이런 뜻에 부응하기 위해 10월 남미의 강호로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을 초청해 평가전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 브라질과 4번 싸워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2년 11월 이후 11년 만에 만나는 세계 최강팀이다. 협회는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사진)가 부상 등이 아니면 꼭 출전하도록 브라질에 요청해 최고의 평가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들에겐 평가전이 무한경쟁의 장이다. 특히 9월 평가전을 위해 홍 감독이 유럽파를 처음 소집하며 국내파, 아시아파 간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에 들어가게 됐다. 홍 감독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선발 조건”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홍 감독 취임 후 형성됐던 김영권(광저우)-홍정호(제주)-황석호(히로시마)-김창수(가시와)의 포백 수비라인도 박주호(마인츠)와 윤석영(QPR)의 합류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또 정성룡(수원)이 수년간 지키던 수문장 자리도 김승규(울산)가 14일 페루와의 평가전(0-0 무)에 선발로 투입되면서 ‘아성’이 깨진 데 이어 일본파 김진현(오사카)까지 합류하면서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