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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WS 가는 길… 地區 라이벌 넘어라

입력 | 2013-08-29 03:00:00

NL 전체 승률 압도적 앞서지만 같은 서부지구 팀들엔 약세 보여
류현진, 31일 샌디에이고와 첫 대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 후 다음 달 7일(한국 시간)부터 시작되는 신시내티 방문 3연전을 제외하면 잔여 28경기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팀들과의 경기다. 전체적인 일정으로는 다저스에 유리한 편이다. 잔여 31경기에서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팀은 신시내티와 애리조나 두 팀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승률 5할 이하 팀들이다.

하지만 다저스에 지구 라이벌전은 부담이 된다. 서부지구 4개 팀 가운데 애리조나를 제외한 샌디에이고,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는 고춧가루 부대들이다. 이기면 본전이고 패하면 뼈아프다.

앞으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콜로라도와 6경기,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와 7경기씩을 남겨 두고 있다. 같은 지구는 팀 간 19경기를 치른다. 올해 다저스는 동부지구와 22승 11패, 중부지구와 19승 8패, 인터리그에서 12승 8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구 라이벌 팀과의 경기에서는 23승 2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 4, 5월 부진 때문이다. 결국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달성 여부는 지구 라이벌 팀들과의 경기에 달려 있다. 리그 최고 승률 팀은 월드시리즈 전까지 플레이오프에서 안방경기 이점을 갖게 된다. 월드시리즈는 올스타게임에서 승리한 아메리칸리그에 있다.

류현진(26·사진)의 다음 등판은 31일 샌디에이고전으로 예정돼 있다. 류현진은 올해 지구 라이벌전에서 모두 8경기에 등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많은 4경기, 애리조나 3경기, 콜로라도 1경기였다. 콜로라도전에서는 올해 12개의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8경기에서 3승 2패(샌프란시스코전)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고 있다. 빼어난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쁜 것도 아니다. 평균 이상은 해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와는 첫 대결이다. 올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13경기(6승 7패)를 치렀으나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은 샌디에이고전을 피했다. 상대 선발은 올 시즌 8승 1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인 좌완 에릭 스털츠(33)다. 다저스전에는 세 차례 등판해 1승 2패를 기록했다. 현재의 로테이션이 그대로 지켜질 경우 류현진의 잔여 경기 등판은 모두 지구 라이벌전이 된다.

한편 다저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등판시키고도 2-3으로 패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