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의 일상 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대금 명인 원장현. 북촌뮤직페스티벌 제공
재일동포 2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은 복합문화전시공연장 W스테이지에서 마음 속 한국의 정경을 건반으로 그려낸다. 대금 명인 원장현은 그가 후진 양성을 위해 북촌 자락에 마련한 금현국악원에서 부인 조경주(해금과 춤), 딸 나경(해금)과 무대를 꾸민다.
소리꾼 박인혜는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리투아니아 시인 안타나스 바라나우스카스의 시 ‘아닉쉬차이의 솔숲’을 판소리로 들려준다. 박인혜는 리투아니아 태생으로 한국에서 출가한 보행 스님의 추천으로 지난해 리투아니아 아닉쉬차이에서 열린 국제연극축제에서 이 판소리를 초연했다. 국악계의 ‘절친’으로 꼽히는 판소리 명창 채수정과 민요 명창 송은주는 구성진 소리와 구수한 입담을 함께 들려준다.
북촌창우극장에서는 10월 18일까지 매주 월, 화, 목, 금요일 오후 7시 반(추석 연휴와 9월 30일∼10월 9일 제외)에 ‘천차만별 콘서트’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2008년부터 시작된 천차만별 콘서트는 국악계의 새 별들이 꾸미는 실험적인 우리 음악 무대. 심사를 거쳐 선발된 총 10개 팀이 경연을 벌인다.
29일 ‘프로젝트 연’을 시작으로 9월에는 거문고앙상블 ‘마리’, 어쿠스틱앙상블 ‘재비’, 성연영(해금), 이준(거문고), 이나현(경기민요), 10월에는 국악앙상블 ‘라이트 브레인’, 타악그룹 ‘진명’의 무대가 이어진다. 전석 1만 원. 02-747-3809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