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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 투자 나서달라… 상법개정안 우려 알아”

입력 | 2013-08-29 03:00:00

朴대통령 10대그룹 회장단과 오찬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10대 그룹 회장들에게 선도적 투자를 강하게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그룹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이야말로 각 기업에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 때마다 과감한 선제적 투자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새롭게 일으키는 동력이 돼왔다”며 그 예로 중화학공업, 전자산업, 자동차산업, 정보기술(IT)산업 등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정부는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나 과도한 규제로 변질되지 않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영권 침해 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그 문제는 정부가 신중히 검토해서 많은 의견을 청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법 개정안의 일부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기업의 투자 여건을 만들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업들이 안심하고 마음 놓고 기업가 정신으로 도전하고 국내외에서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모든 장애물과 어려움과 애로를 해소하고 법·제도적으로 기업을 뒷받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경제발전을 이끄는 것도 결국 기업이다. 기업인 여러분이 국정의 동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인이 투자할 여건과 제도를 만들어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도 결국 경제활성화를 위한 것이고 모든 경제주체가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키워드를 신(新)기술, 신아이디어, 신산업의 ‘신3’으로 규정하고 창조경제 구현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윤완준·문병기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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