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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6·시애틀 매리너스)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에르난데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첫 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2회초 레오니스 마틴(25)에게 3점 홈런을 맞았고, 3회초에도 지오바니 소토(30)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4회초에는 2루타 2개와 단타 2개를 얻어맞으며 3점을 더 내준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아드리안 벨트레의 2점 홈런으로 자책점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예기치 못한 대량 실점에 에르난데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3에서 2.97로 급등하며 아메리칸리그 6위로 밀려났다.
한편, 경기는 타선이 폭발한 텍사스가 12-4로 크게 이겼다. 이날 텍사스 타선은 17안타 12득점을 하며 시애틀 마운드를 맹폭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