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노리서치 제공)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 선언이 가시권에 있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두 달 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27일 전국 성인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꿀 생각이 있는가'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겠다'는 응답은 19.5%로, 2개월 전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3.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6월 27일 전국 성인남녀 106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지지 정당을 바꿀 생각 없다'는 54.6%, '지지 정당을 바꾸겠다'는 23.0%, '좀 더 지켜본 후 판단'은 19.8%, '잘 모름'은 2.6%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자들의 27.9%는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꿀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바꿀 생각 없음'은 44.4%, '좀 더 지켜본 후 판단'은 25.8%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의 지난 6월 27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바꿀 생각 없음'은 3.5% 포인트 오르고 '바꿀 생각'은 5.6% 포인트 하락, '좀 더 지켜본 후 판단'도 2.2% 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응답자 중 두 달 전과 비교해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겠다는 응답은 권역별로 봤을 때 서울권(22.2%→27.7%, 5.5%p▲), 전라권(27.8%→28.5%, 0.7%p▲)에서 오름세를, 충청권(26.8%→15.0%, 11.8%p▼), 경남권(24.1%→16.5%, 7.6%p▼), 경기권(22.4%→16.6%, 5.8%p▼), 경북권(15.5%→11.5%, 4.0%p▼)에서는 내림세를 보였다.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여의도 정치권 내에서 뚜렷한 활동 모습이 보이지 않은 점과 외부적으로 최장집 교수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직 사퇴 등의 여파 등으로 특히 야권 성향 지지자들의 소폭 이탈 또는 관망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안철수 의원 개인의 인지도에 가까운 측면이 크므로 향후 본격적인 창당 움직임과 10월 재보선 진출 폭, 구체적인 정책 노선 제시 등이 본격적인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 구성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에 의해 실시됐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8일 9월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10월 재보궐선거 지역이 몇 군데 되지 않을 텐데 무리하게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자치 정착·재정분권 확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창당과 관련해선)시간을 정하지 않고 사람이 먼저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