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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캐주얼로 바꾸세요, 저처럼…”

입력 | 2013-08-30 03:00:00

■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의 ‘변신’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가 청바지와 캐주얼 재킷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 대표는 침체에 빠진 남성복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 캐주얼’ 전도사로 나섰다. 롯데백화점 제공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가 ‘비즈니스 캐주얼’ 전도사로 나섰다. 패션 트렌드 변화와 불황의 영향으로 침체된 남성복 시장을 활성화시켜 백화점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남성 고객들이 쉽게 비즈니스캐주얼 차림을 할 수 있게 돕는 ‘비즈니스 캐주얼 입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 대표는 본사 주요 임원진에게 이 캠페인을 주문하면서 ‘패션 백화점’ 이미지 강화에 나서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로 선임된 뒤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이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임직원들에게도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파격적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침체된 남성복 시장에서 드물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최근 5년(2008∼2012년)간 롯데백화점의 남성 정장 상품군은 연평균 마이너스 1%씩 매출이 줄어든 반면 남성 캐주얼은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롯데 측은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57%에서 2018년 75%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흐름에 맞춰 각 브랜드 매장별로 패션감각이 뛰어난 사원 한 명을 지정해 ‘쿨비즈 쇼핑 가이드’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남성복 바이어가 직접 비즈니스 캐주얼 코디 방법을 소개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도 운영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잇따라 선보인다.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은 30일부터 5일간 ‘레노마 사계절 대전’을 열고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잠실점은 다음 달 4일부터 5일간 ‘워모 특집전’을 열기로 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