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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에이스 본능… SK 김광현 시즌 9승

입력 | 2013-08-30 03:00:00

팀은 4위 넥센 3.5게임차 바짝 추격




SK 김광현(25)과 삼성 윤성환(32). 4년 전만 해도 둘은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였다.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쪽은 김광현이었다. 2007년 SK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그해 3승 7패로 부진했지만 2008년 16승(4패)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2007년까지 눈에 띄지 않는 선수였다. 하지만 2008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10승)를 챙기며 팀 최다승 투수가 된 데 이어 2009년 14승(5패)으로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2년 동안 둘은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그해 김광현은 17승으로 두 번째 다승 타이틀을 따냈지만 윤성환은 3승에 그쳤다. 2011년에는 윤성환이 14승으로 팀 최다승 투수가 된 반면 김광현은 4승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각각 9승(6패), 8승(5패)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28일까지 윤성환은 9승(6패), 김광현은 8승(7패)을 기록하고 있었다.

둘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났다. 29일 문학 경기에서 먼저 실점한 쪽은 김광현이었다. 3회초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것. 반면 윤성환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윤성환의 10승 달성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8월의 1위’ SK 타선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SK는 7회 선두 타자 김강민의 안타와 박재상의 2루타로 1사 1, 3루를 만들며 윤성환을 강판시켰다. 기세가 오른 SK는 이어 등판한 삼성 안지만으로부터 볼넷 2개를 잇달아 얻어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만루에서 정근우의 적시타와 조동화의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SK가 5-2로 이겼다. 7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윤성환과 똑같이 시즌 9승 7패를 기록했다. 8월 승률 0.700(1위·14승 1무 6패)의 6위 SK는 이날 경기가 취소된 4위 넥센을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를 1-0으로 눌렀다.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롯데 선발 홍성민은 지난해 데뷔 후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NC를 6-0으로 꺾고 다시 단독 3위가 됐다. 넥센과 KIA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