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입력 | 2013-08-30 07:00:00


‘승마힐링센터’ 청소년 정서장애 치료 도움
인천 개장 후 1년간 1만5천여명 이용 인기

“승마를 하면서 아이가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고 의욕이 없었는데, 이젠 매사에 당당하고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해요.” (인천 만수여중 상담교사)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6월 인천 장외발매소(일명 화상경마장) 인근에 국내 최초로 개장한 승마힐링센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 폭력과 청소년 우울증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승마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청소년 정서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승마힐링은 정서장애를 겪는 청소년들이 말과 교감하며 심신의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준다. 치료가 아닌 놀이처럼 느껴져 집중도와 참여율이 높다. 승마뿐만 아니라 의사와 전문 상담사의 맞춤형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인천 승마힐링센터는 치료효과에 대한 입소문을 타고 1년간 총 1만5270명이 다녀갔다. 요즘도 매일 인근 학교에서 온 50여명의 학생들이 승마를 배우고 있다.

한편 대구시도 9월 장외발매소 인근 지역인 남구 대덕승마장에 ‘승마힐링센터’를 개장한다. 한국마사회가 전국 공모를 진행한 결과 서울, 부산 등 4개 지자체와 서울대가 유치를 신청했고, 결국 대구시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마사회는 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12억원, 인건비 및 운영비로 연간 4억원을 지원한다. 대구 승마힐링센터에는 매년 정서·행동장애 청소년 5000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사회는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승마힐링센터 30곳을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김재학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