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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아인트호벤, AC밀란 넘지 못했다

입력 | 2013-08-30 07:00:00

PSV아인트호벤 박지성. 스포츠동아DB


0-3 완패…조별리그 32강 진출 실패

박지성(PSV아인트호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격은 불발됐다.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 2013∼2014 챔스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해 1, 2차전 합계 1-4로 대회 32강 조별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박지성은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격해 후반 16분 요제프손과 교체될 때까지 60여분 간 필드를 누볐으나 상대의 철통 방어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박지성과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도 빠른 공수 전개를 엮은 AC밀란의 왼쪽 풀백 데 실리오가 부각됐다. 적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7.205km를 누빈 박지성의 허탈한 표정과 함께 2008∼2009시즌 이후 5년 만의 챔스리그 본선 진입을 노린 아인트호벤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박지성의 유럽 평정 도전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이제는 유로파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챔스리그 PO 탈락 팀을 포함해 모두 48개 클럽이 12개조로 나뉘어 자웅을 겨루는데, 각 조 1∼2위 팀과 챔스리그 조별리그 3위 팀이 추후 합쳐져 32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시절 박지성은 2011∼2012시즌 챔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으로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당시 박지성은 맨유의 주장 완장을 건네받는 등 많은 추억을 쌓았지만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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