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커터의 고속카메라 분석개요(사진 왼쪽), <그림2> 뉴욕대학교 Movoment Lab.의 2009년 리베라 커터 피칭 분석영상(youtube 영상 발췌)
■ 스포츠동아·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공동기획
고속카메라 분석의 기술력
1. 직구와 거의 비슷한 속도·유사한 궤적
2. 타자 3∼5m 앞에서 종횡으로 급 변화
3. 1년 통계자료 확인 결과 제구력도 일품
고속카메라, 판정·투구분석 등 활용도 커
● 첫째=판정 사용의 예
한국프로야구에선 홈런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을 사용하고 있고, 메이저리그에선 2014년 시즌부터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제외한 누상의 상황에 대해 5회까지 1번, 5회 이후 2번 등 총 3번의 비디오 판독(오심으로 인정 시 요청 기회 보존)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둘째=투구 분석 사용의 예
올 시즌 후 은퇴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는 패스트볼 3종 세트(포심+투심 약 18%% 이하, 커터 82%% 이상·2000년대 후반)로 29일(한국시간) 현재 개인통산 646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왜 타자는 리베라가 커터를 던질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공을 공략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ESPN이나 뉴욕대학교 운동(Movement) 연구실의 고속카메라 분석 결과를 확인해보면, 구종 분석이나 1년간의 모든 투구추적에 의한 제구력 분석을 통해 리베라의 커터가 언터처블로 불리는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림2>의 분석 결과에선 2009년 1년간의 통계적인 커터 제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의 구석구석을 찌르는 면도날 같은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성 투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이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리베라의 커터가 위력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처럼 고속카메라 분석기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과학·공학기술들이 야구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런 기술들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공정하고 더욱 흥미로운 야구경기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길세기 박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