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연구진, 태아 뇌 크기 배양
오스트리아과학아카데미 분자생명공학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임신 9주가 지난 태아의 뇌와 비슷한 크기의 뇌를 만들었다고 28일(현지 시간)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피부조직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이를 세포와 신경조직 배양에 적합한 합성 젤 속에 넣어 자라나게 했다. 약 2개월간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자 인공 뇌는 지름이 4mm 정도로 자랐다. 약 10개월간 배양이 끝난 후 인공 뇌의 구조를 분석해 본 결과 피질이나 전뇌 등 뇌의 주요 부위가 대부분 분화된 상태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전준범 동아사이언스 기자 bbe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