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엄마가 있는 풍경-마마도'
배우 김영옥이 입에 딱딱 붙는 '찰진' 욕설을 선보이며 '할미넴'(할머니 에미넴이라는 뜻)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KBS 2TV '엄마가 있는 풍경-마마도'(이하 '마마도')에서는 관록 있는 60~70대 여배우 김영옥, 김용림 이효춘, 김수미가 '젊은 가이드' 이태곤과 함께 전라남도 완도의 작은 섬 청산도로 떠나는 여행기가 그려졌다.
'마마도' 오프닝에서 이효춘은 김영옥을 향해 '언니'라고 부르며 반갑게 다가갔다. 이때 김수미는 이효춘에게 "넌 언니가 뭐냐? 선생님이라고 불러. 이 계집애야"라고 면박을 주었다. 김영옥은 1937년생이고, 이효춘은 1950년생이다. 김수미는 프로필 상으로는 1951년생이지만, 실제로는 이효춘보다 언니라고 한다.
과거 '할미넴'으로 불리던 시절 김영옥의 모습 그대로였다. 김영옥은 지난 2005년 방영된 KBS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거침없는 욕설을 퍼붓는 모습을 선보여 '할미넴'이 됐다.
김영옥이 욕하는 모습이 미국의 래퍼 에미넴이 랩 하는 모습과 닮았다며 할머니와 에미넴을 합성해 '할미넴'이라는 별명을 누리꾼들이 붙인 것이다.
'마마도'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김영옥 선생님. 진격의 할미넴으로 얼마나 또 깨알 같은 사람냄새를 전파하셨을까!", "할미넴 반가워요", "김영옥 씨 종종 할미넴으로 변신해서 웃겼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2 '마마도'는 tvN '꽃보다 할배' 표절 논란에도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