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부분 파업으로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도 자동차업계의 파업과 전기 사용 규제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달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자동차(―6.4%)와 기계장비(―5.5%) 등이 부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광공업 생산은 올해 4, 5월 들어 보합세를 보이다 6월에 반짝 상승한 바 있다. 7월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건 7월 4일부터 23일까지 부분 파업이 이어진 한국GM의 자동차 생산량이 전월 대비 47.8% 급감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의 여름휴가 시즌이 맞물린 것도 생산성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8월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은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자동차 업계 파업이 확산되고 전기 사용 규제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은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