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삼성 배영수 “SK 방망이 꿇어”

입력 | 2013-08-31 03:00:00

7이닝 1실점 꽁꽁 묶고 시즌 12승째
박종윤 역전 만루홈런… 롯데 2연승




여전히 순위표 맨 위에 있지만 ‘8월의 삼성’은 강팀이라 하기 어렵다. 29일까지 22경기에서 10승(12패·0.455)을 거두는 데 그쳤다. 8월 승률만 따지면 9개 구단 가운데 7위에 불과하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30일 문학에서 만난 상대는 ‘8월 승률 1위’의 SK. 전날까지 상대 전적에서 5승 7패로 뒤졌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삼성을 3연패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에이스 배영수(32)였다.

선두 삼성이 배영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SK를 5-1로 꺾고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3회까지 SK 선발 레이예스로부터 1안타를 얻는 데 그친 삼성은 4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후 볼넷 2개를 얻어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태완의 안타와 이지영의 땅볼로 2점을 뽑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의 방망이를 생각한다면 안심할 수 없는 점수였지만 현역 최다승(114승)이자 올 시즌 국내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는 SK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12승(3패)을 올린 배영수는 롯데 유먼(13승)에 이어 다승 단독 2위가 됐다. SK는 4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3회 박종윤의 만루포, 6회 강민호의 2점포 등 득점 전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한화를 6-4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4위 넥센과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하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이어갔다. 올 시즌 팀 홈런 8위(44개)인 롯데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린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광주에서 KIA를 4-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35세이브째를 올리며 이 부문 2위 LG 봉중근과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3위 두산은 마산에서 7회에 터진 김현수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NC를 5-4로 이겼다. 이날 열린 4경기 모두 상위 팀이 승리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