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제롬 그루프먼, 패멀라 하츠밴드 지음·박상곤 옮김/319쪽·1만5000원/현암사
책은 ‘우리는 정보에 파묻혀 질식하지만, 여전히 지혜에 굶주려 있다’는 생물학자 E O 윌슨의 말로 시작한다. 누구나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갈지, 약을 먹을지, 심각하다면 수술을 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본 적이 있다. 인터넷과 대중매체, 의학서적, 주변 지인의 이야기 등 의학정보는 넘쳐나는데 상반되거나 근거가 불확실해 더 헷갈리게 만든다. 하버드대 의대 교수인 저자들은 질병과 싸우는 환자들을 인터뷰하고 ‘최소·최대주의자’ ‘믿는 자와 의심하는 자’ ‘자연주의자와 기술주의자’ 유형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