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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파랑’ 민주당 …옛 한나라당 상징색 선택한 이유는?

입력 | 2013-09-01 15:38:00


변하겠습니다!!! 민주당이 1일 정치 1번지 여의도로 돌아와 새 둥지를 틀었다.지난 2004년 이후 10여년 만의 큰 변화다.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새로운 당사에서 중앙당사 입주식을 개최했다. '태극청색'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PI(Party Identity)를 공개하고 국민앞에 다가설 것을 결의했다. 이훈구기자ufo@donga.com

민주당은 1일 당사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이전하고 당의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변경했다. 파란색은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상징색으로 썼던 것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선 오랫동안 보수의 상징색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은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쓰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에선 금기로 여겼던 빨간색으로 상징색을 바꿨다.

민주당의 상징색이 파란색이 된 것은 민주당 60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초록색 혹은 노란색을 번갈아 상징색으로 써왔다. 민주당은 노란색은 '친노(친 노무현)' 색채가 강하고 녹색은 대중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파란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파란색을 고른 것과 관련,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민주당'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파란색을 '태극 청색'으로 부를 예정이다.

민주당을 진보로 보면 보수와 진보의 대표 정당이 상징색을 바꿨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로고도 바꿨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 사각형과 작은 삼각형이 '민주당'이라는 당명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각형은 '국민 속의 민주당'을, 삼각형은 '사람 인'(人) 자를 형상화해 '사람이 먼저'인 민주당을 의미하는 동시에 미래로 향하는 화살표와 '민주', '민생', '평화'라는 민주당의 3대 가치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의 여의도 당사 시대는 지난 2004년 3월 불법대선자금 사건 당시 '호화당사'라는 비판 속에 영등포 당사로 옮긴 지 9년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대산빌딩 10층에 마련한 새 당사에서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사 입주식을 가졌다. 민주당 새 당사 맞은 편에는 새누리당 당사가 자리 잡고 있어 여야의 당사가 맞서는 형국이 됐다.

민주당의 새 당사 규모는 420㎡(약 127평) 규모로 기존 영등포 당사(약 1400평)의 1/10
이하다. 민주당의 국회 의석수가 127개인 것을 참작하면 의원 1명당 1평씩을 차지하는 셈.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의 새 상징은 국민과 함께 변화와 희망의 시대로 가겠다는 약속과 서민·중산층 벗이 되겠다는 다짐,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는데 나침반이 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며 당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새 당사에는 총무, 조직, 감사, 법률민원 부서와 대표실이 들어섰으며 정책개발과 입법활동 지원 부서는 각각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으로 분산 배치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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