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이석기 의원 사건 소식 가운데
가장 궁금한 것은
지하혁명조직 RO의 비밀회합 내용을
속속들이 국가정보원에 전해 준 인물, 누구냐하는겁니다.
채널A가 협조자라고 알려진 이 인물에 대해 단독 취재했습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
“언론에서 거론된 국정원 협조자가 파악됐습니다…수원에서 활동하는 당원입니다.”
채널A 취재 결과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국정원의 내사가 시작된 2010년 말 이전부터
RO의 내부 비밀회합 등 다양한 정보를 국정원에 전달했습니다.
국정원은
40여 차례의 비밀회합 녹취 가운데 상당수를
이 남성을 통한 감청으로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이상규 통진당 의원]
“국정원에 의해 거액으로 매수되었습니다. 최소 수개월 최대 수년간 사찰하도록 했습니다.”
공안당국은 ‘자수에 의한 자발적 협조’라고 반박합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 남성은 2010년 내사가 시작되기 전
전화를 걸어 자수를 한 뒤 자발적으로 협조를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경진 변호사]
“범죄사실에 대한 수사에 한해서라면 매수를 했든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녹취는 증거 능력이 있습니다."
자발적 협조든 매수에 의한 정보 제공이든
이 남성을 통한 비밀회합 녹취는
내란음모 혐의의 합법적 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