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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왈종 화백 판화전 수익금 3000만원 기부

입력 | 2013-09-02 03:00:00

다문화가족 지원-여성쉼터에 전달




‘제주생활의 중도’ 시리즈로 화단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왈종 화백(68·사진)이 5월 31일 서귀포시 정방동에 건립한 ‘왈종미술관’을 개관하면서 판화전을 함께 열었다. 8월 27일까지 이어진 판화전에서 얻은 수익금 3000만 원을 최근 제주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했다. 이 가운데 2000만 원은 서귀포시가 추진하는 다문화가족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고 나머지 1000만 원은 모자일시 보호시설인 ‘한빛여성의 쉼터’에 전달됐다. 이 화백은 지난해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 개최한 판화전의 수익금 3000만 원을 유니세프 서귀포시후원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귀포시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여덟 번째 협약도시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매년 이어지는 이 화백의 기부는 작품활동 과정에서 얻은 ‘나눔’과 ‘비움’의 정신에 있다.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판화전, 어린이를 위한 미술교실 등은 나눔의 하나이고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왈종후연미술문화재단’에 등록시키고 있는 것은 비움의 실천이다. 이 화백은 “서귀포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행복했다”며 “이제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며 행복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화백은 경기 화성 출신으로 추계예술대 교수를 지내다 1990년 교수직을 그만두고 서귀포에 정착했다. 행복과 불행, 자유과 꿈, 사랑과 고통 등을 노루, 물고기, 동백꽃, 골프 등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림에서 도자 등으로 새로운 영역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