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8월 31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열린 ‘2013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막식에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익산 어메이징 여자야구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익산|박화용 기자
■ 익산 어메이징 여자야구단의 당찬 포부
“우리 익산의 목표는 무조건 ‘1승’입니다!”
이한수 익산시장의 한마디에 폭소가 터졌다. 이내 흰 유니폼을 입은 한 무리의 선수들 사이에서 “와아!”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8월31일 전북 익산시 국가대표야구전용훈련장에서 열린 2013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막식. 대회를 주최한 익산시 측이 더 기뻐했던 이유가 있다. 익산을 연고로 한 여자야구팀이 새로 창단돼 처음으로 참가했기 때문이다. 구단 이름은 ‘전북 익산 어메이징’. 이 시장은 “여성친화도시인 우리 익산이 여자야구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데다, 익산시 어메이징 야구단이 처녀 출전해 더 뜻깊다”며 박수를 쳤다.
이 감독의 등번호는 39번이다. 서른아홉이 된 올해 새롭게 야구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선택한 번호다. 이 감독은 “다른 것 없다. 그냥 야구하면서 치고 던지고 달리는 그 기분이 정말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우리 자신감을 갖고 그냥 연습했던 대로만 하자! 함께 야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니까.”
익산|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