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5일 쿠어스필드 첫 등판…상대 선발은 데라로사
1승 추가땐 다저스 신인 한 시즌 최다승 역대 2위
시즌 13승으로 LA 다저스 역사상 신인 한 시즌 최다승 3위에 오른 류현진(26)의 다음 무대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다.
류현진은 5일 오전 9시40분(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저항이 적어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투수들에 매우 불리한 구장이다.
콜로라도를 상대로는 시즌 2번째 등판이다. 5월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6이닝 3안타(홈런 1개 포함)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기면서 12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수립했다.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가 호르헤 데라로사로 예고됐다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류현진은 5월 1일 데라로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당시 데라로사는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1개를 맞고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데라로사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시즌 방어율 3.02로 2점대 복귀를 눈앞에 둔 류현진은 1승을 추가하면 일본인 이시이 가즈히사가 보유한 다저스 신인 한 시즌 최다승 역대 2위(14승)와 동률을 이룬다.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다저스는 7∼9일 신시내티 원정에 나서지만, 류현진이 5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함에 따라 추신수(신시내티)와의 페넌트레이스 맞대결은 더 이상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