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협력사무국 이-취임 총장’ 본보-日 아사히 공동 인터뷰
신봉길 초대 사무총장(58)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TCS를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3국의 희망”이라며 “지금 같은 냉각기일수록 ‘3국 소통 기구’로서 TCS의 존재 의미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와타니 시게오(岩谷滋雄·63) 신임 사무총장은 “역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접근은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한중일 모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어니스트 브로커(성실한 조정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5년간의 외교관 생활 중 중국(7년)과 일본(3년)에서 10년여를 보낸 ‘동북아 전문가’인 신 전 총장은 1일부터는 외교부에서 ‘동북아 협력대사’로 근무한다. 그는 최근 2년간 ‘맨 땅’에서 사무국을 일구면서 ‘유럽통합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장 모네의 회고록을 종종 읽었다. 유럽통합이 진전되면서 10여 명으로 출발한 유럽연합(EU) 사무국 직원이 현재 3300명으로 늘어난 것처럼 TCS가 동북아 협력과 통합의 구심점이 될 것을 기대한 것이다.
신 전 총장은 “한일, 중-일 사이에 갈등도 있지만 3국은 재무 환경 에너지 등 18개 분야에 장관급 협의체가 있고,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시작됐으며 100여 개 정부 간 공동 협력 사업이 있을 만큼 교류의 큰 흐름이 있다”고 앞으로의 3국 협력에 기대를 나타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