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스탄불서 1일 개막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막한 1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번화가인 에미뇌뉘 광장에 마련된 한국문화관에서 전통민속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가 된 한국과 터키가 이번 행사를 통해 더욱 소중한 관계로 발전할 것입니다. 세대를 이어가는 우정이 되도록 서로 노력합시다.”(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국무총리)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 광장에서 개막했다. 1600년 동안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문명의 교차로’ ‘유럽의 문화수도’로 불린다. 아야소피아(‘신성한 지혜’라는 뜻)는 비잔틴 시대 최고 건축물로 이스탄불의 자존심이자 상징물이다.
이번 엑스포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22일까지 이스탄불 시내 전역에서 한국문화관, 한국대표 사진작가전, 길놀이 퍼레이드, 양국 전통패션쇼, 한국영화축제, 케이팝(K-pop) 공연, 세계민속공연 등 40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세계민속공연 등에는 40개국이 참여한다. 또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행사(국가보훈처), 한국문화재특별전(국립중앙박물관),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산업통상자원부), 코리아푸드 전시관(농림수산식품부), 터키시장 개척 로드쇼(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기업홍보관 등이 엑스포와 연계돼 열린다.
경북도가 고대 실크로드(비단길)의 동쪽 끝이 경주(서라벌)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운영한 ‘대한민국 경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는 올해 3월부터 경주∼중앙아시아∼이스탄불에 이르는 1만7000여 km를 답사했다. 김관용 엑스포공동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은 “이번 엑스포는 새로운 문화실크로드를 창조하는 첫 단추”라며 “단순한 전시 공연이 아니라 문화가 삶의 질을 진정으로 높이는 저력임을 국제적으로 증명하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