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조직원들, 北 3代세습 찬양… 김정은 ‘노작’ 암기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들은 김일성 주석을 ‘가장(家長) 수령’이라고 부르는 등 북한 3대(代)를 지속적으로 찬양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RO 조직원들은 김 주석을 가계의 으뜸인 가장 수령으로 불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비서동지’ 혹은 ‘장군님’으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해선 ‘혁명의 계승자’로 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국의 지도층에 대해 ‘60년간 이어온 반애국적 지배세력’이라고 맹비난을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의 지도부에 대해선 무비판적인 찬양을 했던 셈이다.
또한 북한이 김정일 사망 이후 3대 세습을 강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RO 하부조직원들에게 김 제1비서의 ‘노작(勞作)’을 철저히 암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작은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저서와 담화 등을 일컫는 표현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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