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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후폭풍’ 카카-외질, 각각 AC밀란-아스널 이적?

입력 | 2013-09-02 10:39:00


베일 외질 카카

가레스 베일(23)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공식 발표되면서 메수트 외질(25)과 카카(31)의 타 팀 이적설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레알마드리드의 페레즈 회장과 AC밀란의 갈리아니 부회장이 식사를 함께 했으며, 이 자리에서 카카의 이적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클럽 간의 합의는 완전히 끝났다. 선수의 사인만 남았다"라고 밝혔다. 카카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다고 천명한 상황. 아직 카카와의 사인은 완료되지 않았지만 카카의 친정팀 복귀는 사실상 확정된 모양새다.

CNN 이탈리아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 없이 카카의 AC밀란 이적을 허가했다"라며 "2년 계약에 연봉은 500만 유로(약 7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2015년 6월까지 카카와 계약되어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그냥 놓아주는 셈이다.

카카는 지난 2003-2009년 AC밀란을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각 1회)으로 이끌었고,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석권했다. 하지만 2009년 6500만 유로(약 954억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카카는 예전만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에 시달린데다, 메수트 외질-이스코(21) 등과의 주전 경쟁도 힘겨웠다. 4시즌 동안 120경기 29골에 그친 카카는 올시즌 '은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여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카카의 연봉이 알려진대로 500만 유로라면, 기존 연봉 1000만 유로(약 146억원)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AC밀란으로의 복귀를 위한 대폭 삭감을 감수한 모양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 같은 카카의 고연봉이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의 연봉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급이었지만, 활약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한편 역대 최고액으로 예상되는 베일의 이적에 불만을 가진 외질 역시 이적할 뜻을 밝힌 상태다. 외질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뚜렷한 영입이 없었던 아스널과의 이적 합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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