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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한일전, 50m 남기고 안타까운 역전패

입력 | 2013-09-02 16:30:28


제1차 경마 한-일 교류전에서 일본 오이 경마장의 ‘토센아처(9세·수)가 경주 막판 50m를 남기고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주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25초 7. 결승선을 앞두고 선두를 달리던 서울경마공원 ’와츠빌리지(3세·수)‘는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1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혼1·1400M·총상금 2억5000만원·우승상금 1억3750만원)로 열린 경마 한일전은 두바이 월드컵, 프랑스 개선문상 등 주요 국제대회를 휩쓸며 경마강국으로 자리잡은 일본 경주마와의 레이스를 통해 한국 경주마의 국제적인 수준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여서 경마팬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한일전은 일본 NAR(일본지방경마전국협회) 소속 오이경마장의 경주마인 ‘파이널스코어(8세·수)’, ‘토센아처(9세·수)’, ‘빅걸리버(5세·수)’에 맞서 ‘터프윈(6세·거)’, ‘와츠빌리지(3세·수)’, ‘리멤버불패(3세·수)’ 등 과천벌을 호령하는 특급 외산마들이 총 출동해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했다.

출발대가 열리자 치열한 자리다툼 속에 ‘푸른미소’, ‘와츠빌리지’, ‘파이널스코어’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결승선 직선 주로로 접어들자 2위권에 있던 ‘와츠빌리지’가 ‘푸른미소’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그런데 ‘와츠빌리지’의 우승이 유력하던 결승선 전방 50m 지점부터 바깥쪽에서 ‘토센아처’가 치고 나가면서 순식간에 1마신 차의 역전 우승을 일궜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내줬지만 한국 경주마들은 이번에 일본 경주마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서울경마공원의 ‘와츠빌리지’. ‘인디언블루’, ‘터프윈’은 일본 경주마 ‘빅걸리버’, ‘파이널스코어’를 제치고 나란히 2, 3, 4위를 차지하며 향후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했다.

이번에 초청받은 일본 경주마 중 2009년 국제 경주마 능력평가에서 가장 높은 101점을 받은 ‘토센아처’는 얼마전까지 전성기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기록하며 은퇴가 다가왔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이번 한일전을 맞아 ‘오이경마장의 제왕’이라 불리는 최고의 선수 마토바 후미오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홈&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경마 한-일 교류전은 서울경마공원 1차전에 이어 11월에는 한국 경주마 3마리가 일본으로 건너가 2차 경마한일전을 벌인다. 한국 경마계는 일본에서 열리는 11월 경주 때 1차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한편 경마 한일전이 열린 이날 서울경마공원에는 4만명의 팬들이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배당률은 단승식 12.8배, 복승식 45.6배, 쌍승식 111.8배, 삼복승식 325.1배를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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