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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 끄면 액자로 변신…삼성 와인얼룩도 말끔 세탁

입력 | 2013-09-03 03:00:00

IFA에 선보일 업체별 전략제품
獨밀레, 스마트그리드 세탁기 준비




세계 가전업체들이 자웅을 겨루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가 6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2015년 세계 가전시장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필립스, 밀레 등 50여 개국에서 1300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해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부스를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해 전략 생활가전을 대거 전시한다. 와인 등 지우기 힘든 얼룩도 깨끗하게 세탁하는 ‘에코버블 드럼세탁기’, 수시로 꺼내 먹는 음식과 부피가 큰 식재료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푸드쇼케이스’를 비롯해 청소기와 전자레인지 신제품도 공개한다.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UHD) TV와 ‘차세대 TV’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내놓는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은 IFA 개막 전인 4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손목시계 모양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LG전자도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을 중심으로 부스 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IFA에 참가한다.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고효율 세탁기, 냉장고 등 ‘에코 가전’으로 유럽 바이어들의 발길을 끌 계획이다. ‘옵티머스패드’를 내놓은 지 1년 8개월 만에 8.3인치 크기의 태블릿PC ‘G패드’도 공개한다.

또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출시한 OLED TV와 곡면 OLED TV에 이어 세 번째 OLED TV인 ‘갤러리 OELD T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TV를 끄면 빈센트 반 고흐,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등의 작품이나 미리 찍어 놓은 사진을 보여준다. TV를 껐을 때 액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스마트’ 콘셉트를 내세운 생활가전을 통해 사용 편의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도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침구청소기, 올인원PC, 식물관리기 등 가전제품 10여 종을 전시한다.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에 지사를 설립한 모뉴엘은 IFA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외국 전자업체들도 유럽 시장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독일의 밀레는 에너지 효율성에 관심이 많은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접목한 의류건조기, 세탁기 등을 선보인다. 유럽 가전시장의 강자인 보쉬와 지멘스도 참가한다.

일본 소니는 IF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i1’을 공개할 예정이다. 엑스페리아 i1은 2000만 화소 카메라 등 소니의 광학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HTC는 큰 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3와 경쟁할 ‘원 맥스’를, 중국 레노버는 스마트폰 ‘X910’을 각각 내놓는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