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 삼성증권 뉴욕법인장
기업에 몸담고 있는 필자로선 현실세계의 기업들이 처한 상황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 같았다. 기업들의 창조 비즈니스가 얼마나 힘들고, 또 그 변화의 핵심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강하게 느끼게 해줬다.
구글이 구상하는 무인자동차 역시 주목할 만하다. 구글 맵으로 유명한 구글은 바로 이 위치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현재 서부에서 무인자동차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런 서비스가 성공하고, 여기에 전기자동차까지 활용하게 된다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봤음 직한 미래의 교통시스템이 실현되는 것이다.
테슬라모터스의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상업화에 성공한 데 이어 또 다른 사업안을 내놓았다. 여객기보다 최고 7배 빠른 초음속 열차 ‘메가 트레인’이 그것이다. 진공 상태의 터널 속에 캡슐 모양의 자기부상열차를 공중에 띄워 놓은 채 진공 속에서 총알처럼 이동하는 원리로 서울∼뉴욕 구간을 2시간 내에 주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머스크의 구상이다.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그와 그의 사업에 시장의 관심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테라푸기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7년 전 개발에 착수한 이래 최근 도로 주행과 비행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물론 상업성이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사업 아이디어와 그 실행력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비단 미국 기업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한 대기업이 내놓은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컨슈머리포트 등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가 한국 기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You change the world when you change your mind).”
김준한 삼성증권 뉴욕법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