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교/ 적발되거나 체포되면
증거물을 씹어삼키는 사람들이 있죠,
이석기 의원이 이끈 지하 조직 RO도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사용하던 UBS를 부순 뒤
삼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서 신재웅 기잡니다.
[리포트]
이석기 의원은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없이
'말'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석기 / 국회의원]
"내란 음모에 관련된 단 한 건의
구체적인 내용도 없습니다.
하나의 문장이 아니고 강의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만 '입말'입니다."
이 발언은
지하조직 RO가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보안 수칙'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조직 관련 내용은 암기하고
근거를 남기지 말라는 지침입니다.
비밀 회합을 소집했는데,
이석기 의원은 조직원 13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보안 상태를 질타하며
10분만에 이들을 해산 시켰습니다.
이어 다시 소집령이 떨어지면,
'바람처럼 순식간에 오라'고 주문했습니다.
이틀 뒤 서울 마포에서 다시 모임을 열었고,
'보안'이 조직의 '혁명역량'을
보존하기 위한 '숭고한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RO는 통신과 컴퓨터, 문서 등
분야별로 세부 보안수칙을 만들어
조직원들에게 지키도록 했습니다.
USB 메모리카드로만 관리하도록 했고,
이 USB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지퍼가 달린 주머니에 연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압수수색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USB를 부순 다음
삼키라고까지 교육했습니다.
또 유사시에 대비해
자신만의 은신처를 물색해놓고
현금 10만 원을 항상 소지하라고 명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