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카메룬 선수 7명이
'파라다이스'같은 한국에서 돈을 벌겠다며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말도 못하고 길도 모르는
어리숙한 소년들,
불과 19시간 만에 붙잡혀서
모두 출국했습니다.
이명선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경북 영덕에서 열린 국제 중등축구대회.
7개 나라, 10개팀이 참가한 경기에서
선수 18명이 참가한 카메룬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회를 마친 카메룬 선수단은 출국 직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그런데 투숙 다음날인 31일 새벽
선수 7명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호텔을 떠나기 전
"한국은 파라다이스다,
한국에서 돈 벌며 살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가족에게 보냈습니다.
15살의 어린 학생들이었는데요.
선수복을 입은 채로 30분 가량 걷다가
택시를 타-고 이태원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들이 지닌 돈은 4~5백 달러에 정도에
불과했고 이태원에 도착하자마자
값싼 고시원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이틀씩 묵는다고 그러던데요?
하루치 (숙박비) 돌려달라고 해서 내줬어요"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남아있던 선수 1명에게
자신도 도망쳐 나왔다며 만나자는
약속을 잡게 했습니다.
7명 모두 이태원에서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 김양중]
"나도 너희들과 함께 합류하고 싶다.
그러니 위치를 알려달라고 하니
이태원지구에 모여있는 것을 확인했고..."
카메룬 선수단은 어젯밤 모두 출국했고
도주극을 펼쳤던 소년들의
코리안드림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