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팔미도 등대 점등 시작으로 15일 전승 기념식-상륙장면 재현
인천시는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14, 15일 연다. 1950년 9월 15일 연합군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병력 7만5000여 명과 함정 261척을 투입해 상륙작전에 성공했다.
시는 우선 14일 오전 10시 당시 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길잡이 구실을 했던 중구 팔미도등대에서 등대 탈환 및 점등 행사를 연다. 상륙작전을 앞둔 새벽에 대북 첩보 공작을 맡았던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한 뒤 등댓불을 밝혀 연합군의 상륙을 도왔다.
15일 오전 9시 반에는 중구 자유공원 정상에 건립된 맥아더 장군 동상에서 헌화 행사가 열린다. 10시 반부터 월미도에서 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에 참가할 수 있으며 참전했던 노병들이 작전에 얽힌 회고사를 들려준다.
오후 2시 반부터는 1시간 동안 문학경기장∼인천시청 도로에서 시가행진이 열린다. 군이 보유한 전차와 자주포 등을 앞세우고,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켈로부대 전우회, 미군 참전용사 등이 2.7km 구간을 걷는다. 이 때문에 인천시외버스터미널과 문화예술회관 등 행진 구간 도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홈페이지(www.incheon.go.kr)에서 행사에 참가하고 싶은 시민 10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 밖에 시는 13∼15일 월미도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해상을 둘러보며 당시 전투 상황을 체험하는 안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32-440-221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