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일단 ‘호환 협약’ 불참
11월부터 교통카드 한 장으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하철과 시내버스, 고속도로, 철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선불식 교통카드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전국 8개 시도 부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호환 교통카드 추진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전국호환 교통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와 한국도로공사(고속도로 통행료), 한국철도공사(철도 운임) 등이다.
국토부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11월부터 협약에 참여하는 지자체의 대중교통은 물론 고속도로와 철도도 전국호환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중에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차역, 지하철역, 공항 등의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주차비의 30∼50%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한편 최대 지자체인 서울시는 “전국호환 교통카드를 추가로 발급하지 말고 기존에 발급된 교통카드에 전국호환 기능을 넣어야 시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협약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서울에서 전국호환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국토부 당국자는 “서울시와 계속 협의를 진행해 협약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