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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 소설 ‘11분’ 무용극으로

입력 | 2013-09-03 03:00:00

국립현대무용단 5∼8일 공연




파울루 코엘류의 소설 ‘11분’을 젊은 무용수 다섯 명이 저마다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안애순 예술감독 취임 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무용가 김보람(31) 이준욱(30) 지경민(29) 허효선(30) 최수진(29)을 초청해 무대를 꾸민다. 5∼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1만5000∼2만 원. 02-3472-1420

‘11분’은 브라질 소녀 마리아가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로부터 연예인으로 성공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스위스 제네바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몸을 파는 일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젊은 무용수 다섯 명은 ‘마리아가 내 친구라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거나 마리아라는 이름이 가진 양면성, 마리아가 느끼는 사랑을 모티브로 삼아 각자의 개성을 펼쳐 보인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김경주가 드라마투르크로 참여해 공연 전반을 아우른다. 무용수들은 각자의 작품에서 춤을 추고, 각 작품을 연결하는 브리지와 마지막 장면에서는 함께 어우러진다. 음악 작곡 및 연주는 K재즈 트리오가 맡는다. 안애순 예술감독은 “한국 현대무용에 좋은 무용수는 많지만 다양한 안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다채로운 기획 프로젝트를 개발해가겠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