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훈 9단 ● 김환수 4단본선 16강전 1보(1∼21)
박영훈 9단(28)의 경력은 화려하다. 아마추어 때인 1997년 전국 아마추어10강전에서 우승해 아마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이듬해에는 전국아마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입단 2년 만인 2001년 천원전에서 우승해 생애 첫 타이틀을 따냈다. 2004년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면서 한 번에 3단을 승단해 9단에 올랐다. 입단한 지 4년 7개월 만에 입신에 오른 것. 최단기간 9단 승단 기록이다.
최철한 원성진 9단과 함께 같은 1985년생으로 활약이 좋아 ‘황소 3총사’로 불리고 있다.
7의 걸침이 이색적이다.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실험정신을 높게 살 만하다. 13은 완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바로 들어갈 곳이다. 백 2로 두면 백 14까지 예상되는데 흑 15로 붙이는 맥이 있어 흑도 충분하다.
김환수 4단은 백이 손을 빼자 17로 뛰어 들어간다. 이어 19, 21로 일전불사를 외친 것은 당연해 보인다. 흑이 초반 완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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